교조 파동 교사=학부모 맞고소 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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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교조를 둘러싼 학부모와 가입 교사들간의 갈등이 맞고소·고발 사태로까지 번졌다.
서울구로고의 양달섭 교사(34·국사) 등 해직교사 4명은 28일 이 학교 학부모 유우현씨(50·인천시 산곡동)등 10명을 서울 구로경찰서에 폭행혐의로 고소했다.
양 교사 등은 이날 오후 1시쯤 학교로 들어가려다 학부모들의 저지를 받고 귀가하던 중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허리띠를 잡고 넘어뜨러 안경이 깨지고 손가락이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유씨 등 학부모 10명은 이날 양 교사 등 4명에 대해 학생들을 선동하고 수업을 방해하려한다는 등의 이유로 경찰에 고발했다.
양 교사 등은 이날 오전8시30분쫌 학교로 출근하려다 학부모들이 저지하자 교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교문 앞에서 4시간동안 연좌시위를 벌였으며 24일 학부모들의 신고로 연행돼 국가공무원법 위반협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한편 「참교육 실천을 위한 서울지역 학부모회」는 28일 오후 13개 지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학부모회」 준비위 결성식을 가진 뒤 전교조를 반대하는 「서울지역 초중고 육성회장 협의회」가 최근 전국 규모 조직의 결성을 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육성회가 회비 납부자인 학부모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비난, 자칫 학부모들간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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