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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스타들 '세일 중' 유럽축구 지각변동 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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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최정상급 실력 + 수십 명에 이르는 물량 + 다양한 포지션.

유럽축구 이적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승부조작으로 인해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팀이 '2부 리그 강등' 등 강력한 징계를 받았고, 이로 인해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팀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2005~06시즌 세리에A 우승팀 유벤투스와 준우승팀 AC 밀란을 비롯, 라치오.피오렌티나 등 징계를 받은 팀에서 이적이 예상되는 선수는 줄잡아 20명이 넘는다. 면면을 보면 '세계 올스타'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줄기찬 소문이 하나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독일 월드컵 실버볼(우수 선수)의 주인공 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다는 스페인 언론의 보도가 터져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탈리아로부터 새로운 피를 공급받아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최고 명문의 자존심을 되찾을 계획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많다. 최근 이적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루카 토니(피오렌티나), 젠나로 가투소(AC 밀란),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 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부자 구단 첼시도 알레산드로 네스타(AC 밀란), 잔루카 참브로타(유벤투스) 등과 접촉하고 있다. 아스널도 월드스타로 급부상한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AC 밀란)와 야신상의 주인공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을 영입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팀의 주전들이 통째로 '매물'로 거론되면서, 선택할 수 있는 포지션도 다양하다. 이것은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정상급 구단들이 각 팀의 약점을 한꺼번에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적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중요한 이유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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