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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명 신인들이 대결하고 싶은 선수는? 이정후, 강백호

중앙일보

입력

LG 트윈스 1차 지명을 받은 휘문고 이민호. [뉴스1]

LG 트윈스 1차 지명을 받은 휘문고 이민호. [뉴스1]

이정후(키움)와 강백호(KT), 차세대 프로야구를 이끌 아이콘이란 게 다시 한 번 증명됐다. 프로선수로서 첫 발을 내딛은 1차지명 투수들이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 둘의 이름을 가장 많이 꼽았다.

올해 1차 지명된 10명의 선수 중 박주홍(키움)을 제외하면 9명이 투수다. 이날 신인들은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유니폼을 입고 인사를 했다. 아울러 공식 인터뷰에서 닮고 싶은 선수와 프로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가장 인기가 많은 건 이정후와 강백호였다. 한화 지명을 받은 신지후가 이정후를 지목한 건 두 사람이 야구인 2세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신지후는 신경현 전 한화 코치, 이정후는 이종범 LG 2군 총괄의 아들이다. 신지후는 "같은 야구인 자제이기 때문에 싸워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LG 투수 이민호도 이정후를 지목했다. 이민호는 "KBO리그 최고 타자이고, 휘문고 선배님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화 지명을 받은 북일고 투수 신지후. [연합뉴스]

한화 지명을 받은 북일고 투수 신지후. [연합뉴스]

SK 오원석, NC 김태경은 강백호를 나란히 꼽았다. 둘이 강백호를 선택한 건 순전히 실력 때문이다. 오원석은 "잘 치는 타자이기 때문에 강백호 선배와 대결하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경 역시 같은 이유를 댔다.

모교 출신 스타플레이어들과 대결을 그린 선수도 많았다. 광주일고 출신 정해영(KIA)은 지난해까지 함께 뛴 김창평(SK)을, 경남고 출신 최준용(롯데)은 한화 노시환(한화)을 지목했다. 정해영은 "고등학교 때 안타를 많이 맞았다. 프로에선 꼭 이기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최준용도 "시환이 형이 나를 상대로 홈런을 치겠다고 했다. 지지 않겠다"고 했다. 유신고 소형준(KT)도 "학교 선배이며 KBO 대표 타자인 최정 선배와 대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이주엽은 "최고의 타자를 상대하고 싶다"며 키움 김하성의 이름을 댔다. 삼성 황동재는 "잘 치기도 하고, 같은 황씨라 KT 황재균 선배와 승부해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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