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록으로 본 파수상 정치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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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조비에츠키 신임 폴란드 수상은 24일 의회인준을 전후하여 그의 정치관, 새 정부의 역할등에 대해 밝혔다. 다음은 그의 중요어록.
▲새 정부의 역할=나는 어떤 정치적 입장에도 차이를 두지 않는 모든 폴란드인을 위한 정부의 수상이 되겠다. 나는 우리 정부가 누구에게나 공정하기를 원한다. 정부는 여론에 부응할 것이다. 희생이 요구될 경우 국민은 왜 그러한지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인플레 퇴치가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수상관=나는 좋은 수상이니 나쁜 수상이니 하는데는 동의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꼭두각시」 수상이라고 한다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국제관계=새 정부는 소련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국으로 남아있을 것이며 바르샤바 조약을 존중할 것이다.
▲투쟁방식=반대세력을 제거하는데 원칙으로 되어온 투쟁은 이제 협조로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전체주의적인 체제로부터 민주주의 체제로 옮겨 갈 수 없을 것이다.
▲경제에 대해=시장경쟁 원리도입을 지향하는 폴란드가 더 이상 이념적인 문제로 실험을 되풀이 할 겨를은 없다.
▲공산당과의 관계=군과 경찰력을 장악하고 있는 야당은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야당이 아니다. 따라서 군·경찰을 장악하고 있는 폴란드 공산당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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