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 도전'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부상 이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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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전부터 부상당한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사진 리버풀 홈페이지]

시즌 개막전부터 부상당한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사진 리버풀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이 시즌 초반부터 주전 수문장 잃었다. 우승 전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즌 초반부터 주전 수문장 잃어 #대체선수로 급하게 로너건 영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종아리 부상으로 몇 주간 결장한다”고 밝혔다. 알리송은 노르위치시티와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개막전에서 전반 39분 골킥을 시도하다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한 알리송은 즉시 아드리안과 교체됐다.

리버풀은 4-1로 이겼지만, 알리송을 잃었다. 알리송의 부상은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클롭 감독에게 큰 타격이다. 알리송 만큼 클롭 감독의 전술을 잘 이해하고 수행하는 골키퍼도 드물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골키퍼 알리송. [사진 리버풀 인스타그램]

지난 시즌 리버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골키퍼 알리송. [사진 리버풀 인스타그램]

알리송의 존재감은 기록에서 드러난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소 실점 팀(22실점)이다. 탄탄한 수비라인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최후방 알리송의 선방과 빌드업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했는데, 알리송(리그 38경기·UEFA챔피언스리그 13경기)은 전 경기에 출전했다. 영국 BBC스포츠는 “알리송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리버풀의 키 플레이어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서둘러 자유계약(FA) 선수였던 베테랑 수문장 앤디 로너건을 영입했다. 하지만 로너건이 알리송 만큼 활약을 해줄 지는 미지수다. 리버풀은 시즌 초반부터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당장 14일 첼시와 UEFA 슈퍼컵을 치러야 하고, 17일에는 사우샘프턴과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 핵심 선수를 잃은 사령탑은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알리송의 부상 결장 기간은 최소 2주 이상은 걸릴 것"이라면서도 "정확히 언제 돌아올 것이라고 단정짓지는 않겠다.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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