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만족 '새 무기', 미국 전술지대지미사일과 닮은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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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은 이 발사체는 미국의 전술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와 형태가 유사해 북한판 전술 지대지 미사일이라는 추정이 제기된다. 오른쪽 사진은 2017년 7월 29일 한미 양국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연합 탄도 미사일 사격훈련에서 발사된 미8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탄도 미사일.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은 이 발사체는 미국의 전술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와 형태가 유사해 북한판 전술 지대지 미사일이라는 추정이 제기된다. 오른쪽 사진은 2017년 7월 29일 한미 양국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연합 탄도 미사일 사격훈련에서 발사된 미8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탄도 미사일.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0일 오전 5시34분과, 오전 5시 50분께 함경남도 함흥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2발의 발사체가 '새 무기' 였다며 시험 사격 장면을 11일 공개했다.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두 발 쏜 이후 나흘만이자, 올해 들어 일곱번째 이뤄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단행한 무력시위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발사 장면 사진만 여러 장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단행한 무력시위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발사 장면 사진만 여러 장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관 모습과 시험 사격 사진 6장을 공개했다. 통신은 이날 '새 무기'라고만 전했을 뿐,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밝히지 않았다.

[서소문사진관]

조선중앙통신은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는 사진을 11일 공개 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는 사진을 11일 공개 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이번 단거리 미사일의 고도는 약 48km, 비행거리는 400여 km, 최대 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됐다. 군은 이 발사체를 지난 5월 이후 최소 다섯 번 이상 발사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으로 추정했으나,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토대로 KN-23이 아닌 이전에 공개된 적 없는 북한판 전술 지대지 미사일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속에서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발사체는 동체가 '에이태킴스(ATACMS·미국산 전술지대지미사일)' 모양의 전술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유사한 것으로 관측됐다. 또 2개의 발사관에서 연속 발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발사관은 한국군의 현무-2A(사거리 300㎞), 현무-2B(500㎞)와 유사한 형태다. 현재 우리 군에 배치된 에이태킴스는 950개의 자탄이 들어있어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2017년 7월 29일 오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 한미 양국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에서 미8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7월 29일 오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 한미 양국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에서 미8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은 당에서 최근에 연구개발방향을 제시한 또 하나의 새 무기체계를 완성하고 당중앙에 자랑찬 보고를 올렸다"며 "(김 위원장이) 새 무기 개발정형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즉시 시험을 진행할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며 최근에 개발한 발사체임을 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단행한 무력시위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발사 장면 사진만 여러 장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단행한 무력시위 관련, "김정은 동지께서 8월 10일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무기 명칭이나 특성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발사 장면 사진만 여러 장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17년 7월 29일 오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 한미 양국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에서 미8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7월 29일 오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 한미 양국이 동해안에서 실시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에서 미8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욕과 뉴저지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뉴욕과 뉴저지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그것은 긴 친서였다. 그중 많은 부분은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드는 훈련에 대해 불평하는 내용이었다"며 전했다. 이어 "그것은 또한 단거리 미사일들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한 작은 사과(a small apology)였다"며 김 위원장이 훈련이 종료될 때 이 시험 발사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5시 34분과 오전 5시 50분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지 15시간여 만에 작성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날 3쪽짜리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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