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 이들립서 100일간 민간인 500여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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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이들립. [AP=연합뉴스]

시리아 이들립. [AP=연합뉴스]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 지역에서 지난 100일 동안 민간인 50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유엔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나잣 로시디 인권담당 선임 자문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시리아지원그룹(ISSG) 인권 테스크포스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로시디 선임 자문관은 지난 4월 30일 정부군이 이들립 지역에서 공격을 재개한 후 4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고 의료시설 수십 곳과 학교 등에도 큰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쟁 당사자는 국제 인도주의에 따라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이들립은 8년째 정부군과 대치 중인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러시아와 반군을 돕는 터키는 지난해 9월 휴전에 합의했으나, 지난 4월 말 이들립에서 알카에다 세력이 기승을 부리자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은 이를 명분으로 공격을 재개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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