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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이브리드 라인업 늘린다… 코나 하이브리드 출격

중앙일보

입력

현대자동차그룹이 SUV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7일 출시한 코나 하이브리드.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SUV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7일 출시한 코나 하이브리드.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SUV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7일 출시한 코나 하이브리드.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라인업을 늘린다. 디젤엔진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아직 순수전기차가 부담스러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최근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변속기를 개발하는 등 신기술을 확보한 것도 이유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2020년형(모델이어·MY) 모델을 7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코나는 올해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현대차의 효자상품이다. 기존에는 순수전기차(BEV)·가솔린·디젤 등 파워트레인(구동계)을 갖췄지만 2020년형부터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HEV) 모델이 가세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능동변속제어(ASC) 변속기술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변속기의 이질감을 없애고 연비와 효율성을 높인 것인 특징이다. 사진은 ASC 변속기술이 적용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 투시도.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최근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능동변속제어(ASC) 변속기술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변속기의 이질감을 없애고 연비와 효율성을 높인 것인 특징이다. 사진은 ASC 변속기술이 적용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 투시도.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코나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19.3㎞/L로 디젤 모델(17.5㎞/L)보다 뛰어나다. 2020년형 코나에는 차에서 집안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 기능과 블루투스 기기 2대 동시연결, 내비게이션 무선업데이트(OTA)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스스로 정차하고 재출발할 수 있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차로유지보조(LFA) 등 운전자 보조기능도 풍부하다.

배기량 1.6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더해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f·m를 발휘하고, 6단 더블클러치 변속기(DCT)와 맞물려 연비를 크게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1914만~2246만원 ▶디젤 모델 2105만~2437만원 ▶하이브리드 모델 2270만~2611만원 등이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솔라 루프' 시스템. 천정의 태양광 패널로 배터리를 충전해 연간 1300㎞까지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솔라 루프' 시스템. 천정의 태양광 패널로 배터리를 충전해 연간 1300㎞까지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SUV 4종 추가

현대차그룹은 첫 하이브리드 SUV인 코나에 이어 3종의 하이브리드 SUV를 더 내놓을 예정이다. 배출가스 규제와 디젤엔진 선호도 하락 등으로 SUV에서도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3만46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나 늘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모델(순수전기차·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라인업 확대를 공식화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올 초 시무식에서 “2025년까지 친환경차 제품군을 44종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전기차는 23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는 아이오닉·그랜저·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아차는 K5·K7·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중이다. 여기에 코나 하이브리드가 가세했고, 내년엔 현대차에서 싼타페·투싼, 기아차에서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올 예정인데 4종 모두 SUV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규제가 강해지고 디젤 엔진 이상의 연비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SUV는 경유차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도 파워트레인 다각화의 이유”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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