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장, 예술제 '소녀상' 철거 요구···'"일본 짓밟았다" 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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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 개막한'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에 출품된 김운성 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지난 1일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 개막한'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에 출품된 김운성 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일본 최대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이 출품된 것과 관련해 나고야(名古屋) 시장이 “일본 국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며 전시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2일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은 전시회가 열린 아이치예술문화센터를 찾아 “일본 행정기관이 지원하는 행사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되는 것은 이상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와무라 시장은 “위안부 문제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며 망언까지 덧붙였다.

쓰다 다이스케 아이치 트리엔날레 예술감독은 가와무라 시장 방문 후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을 향한 공격으로 직원들이 많은 협박을 받고, 스트레스가 크다”며 “해결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행위원(큐레이터)들이 오늘 회의를 해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를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같은 모습을 한 평화의 소녀상은 아이치 트리엔날레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출품작 중 하나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평화의 소녀상은 행사가 끝나는 10월 14일까지 전시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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