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판가름…여도 야도 놀랐다|「영등포 을」개표장·각 후보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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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첫 번째 깐 우세예상지역인 신길 6동에서 져버리자『시소 끝에 이길 것』이란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져 싱겁게 손을 들어버린 셈.
김 총재는 TV를 켜놓은 채 의원들의 기대감 높은 전망을 듣고있었는데 10시45분쯤 개표현장에서『우리와 민정이 비슷하고 민주가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는 정보보고가 들어오자 의원들은『민주가 많이 떨어진다는 게 기분이 안 좋다』며 긴장.
이어 4·26총선 때 3후보가 백중지세 속에 2표 차로 1등한 신길 6동 1투표구의 개표결과가 민정당에 뒤져 2위로 나오자 당황과 침울.
김 총재는『민주당 표가 민정당으로 갔네』라며 무거운 표정을 지었고 최영근 부총재 등은『표밭으로 삼은 데서 졌는데 더 볼 것 없다』고 일찍부터 패배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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