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전세기 첫 중국취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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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한항공 전세기가 19일 오전 우리 나라 항공사상 최초로 서울∼상해 직항노선을 운항, 중국 본토에 착륙했다.
대한항공 전세기 B727기는 이날 오전 1시 북경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핸드볼 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남녀선수단 55명과 상해 자동차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인 93명 등 1백48명을 싣고 김포공항을 출발, 제주도 남쪽 상공을 거쳐 1시간55분만인 오전 11시55분 상해공항에 착륙했다.
제주상공을 거치는 서울∼상해간 항로는 1천87km로 기존의 서울∼동경∼상해항로 3천3백55km에 비해 2천2백68km가 짧고 운항시간은 4시간이 단축된다.
대한항공 측은 88올림픽 직전인 지난해 7월부터 중국 항공당국관계자 및 민항 관계자와 접촉, 서울∼북경간 항로개설, 전세기 취항, 중국영공 통과문제 등을 협의해왔으며 중국 측은 지난 7일 대한항공 전세기의 상해공항착륙을 허용했다.
중국 측이 대한항공 전세기의 운항을 북경이 아닌 상해로 제한한 것은 천안문사태 등 중국 국내사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세기 취항을 계기로 앞으로 주 1회 정도 서울∼상해·북경노선 등에 전세기를 운항, 중국단체관광객 등을 수송하고 90년 북경아시안게임 이전에 정기직항노선을 개설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중국 민항당국관계자와 계속 접촉, 이를 위한 구체적 협의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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