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본 카톡 프로필 주의보…사이버 범죄 3분마다 1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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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3분마다 1명씩 사이버 범죄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범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범죄는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피싱',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범죄는 '인터넷 사기'였다.

올해 1~6월 발생한 사이버 범죄 현황과 지난해 대비 증가 추세. [경찰청 제공]

올해 1~6월 발생한 사이버 범죄 현황과 지난해 대비 증가 추세. [경찰청 제공]

경찰청이 26일 밝힌 '2019년 상반기 사이버위협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 1~6월에 발생한 사이버 범죄는 8만59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7만224건 대비 22.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475건, 3분마다 1명씩 피해자가 나왔다.
인터넷 사기가 올해 6만5238건으로 75.8%를 차지했고 피싱은 1836건이 발생해 비중은 작았지만 지난해 659건 대비 178.6%의 급격한 증가율을 보였다.

카카오톡은 올해 1월부터 해외 전화번호로 가입한 사용자를 '지구본 프로필'로 표시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카카오톡은 올해 1월부터 해외 전화번호로 가입한 사용자를 '지구본 프로필'로 표시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피싱 범죄 예방 방법의 하나로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지구본 프로필'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올해 1월부터 해외 전화번호로 가입한 사용자를 지구본으로 표시하고 있어 지구본 프로필의 상대방이 말을 걸어오면 기존에 등록된 지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경찰서를 사칭해 e메일로 발송한 '출석 요구서'. [경찰청 제공]

경찰서를 사칭해 e메일로 발송한 '출석 요구서'. [경찰청 제공]

경찰서를 사칭해 범죄 피의자가 됐다며 '출석 요구서'를 e메일로 보내고, PC에 랜섬웨어를 감염시켜 돈을 요구하는 수법도 등장했다. e메일에 첨부된 고소장, 출석 요구서를 실행시키도록 유도해 PC를 감염시키고 복구비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e메일로 출석 요구서를 보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8만5953건… 지난해 대비 22.4% 상승 #경찰서 사칭 '출석요구서 랜섬웨어 e메일'도 등장

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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