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온라인 '가면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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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6일간 온라인에서 실명을 밝히지 않은 아이디만으로 혈전을 벌인 동양종금증권배 한.중.일 국가대항전에서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승승장구의 'yyao'가 11일 한국의 마지막 선수 '무릅꿇어요'를 2집반 차로 격파하고 6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했는데 중국 스포츠 전문지가 'yyao'와 인터뷰하면서 'yyao'는 바로 왕시(王檄) 5단이었음이 밝혀졌다.

인터넷바둑사이트 타이젬(tygem)이 매년 열어온 이 '가면대회'는 올해 개인전에서 단체전으로 바뀌었다. 각국 5명의 대표선수가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아이디만으로 참가해 연승전 방식으로 겨뤘다. 중국은 왕시 외에도 왕레이(王磊) 8단, 구링이(古靈益) 5단 등 유명기사들이 참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한국은 전과 달리 4천왕 등이 참가하지 않아 차이가 벌어졌다. 온라인 대회, 그리고 실명을 숨긴 아이디만의 대회라면 역시 개인전이 어울린다. 이번 대회부터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으로 바뀌면서 프로들의 호응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우승상금 5000만원, 준우승 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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