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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내야진 실책 극복하고 11승 달성

중앙일보

입력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내야진의 실책을 극복하고 11승을 달성했다.

20일 마이애미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류현진. [AP=연합뉴스]

20일 마이애미전에서 역투하고 있는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안타 4개를 맞고 볼넷 3개 포함 사사구 4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7개를 잡고 1실점했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7회 말 타석에서 대타 데이비드 프리즈와 교체됐다. 다저스가 그대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11승(2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1.78에서 1.76으로 더욱 낮췄다.

메이저리그 최약체인 마이애미와 경기라서 류현진이 쉽게 승리를 거둘 거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또 다저스 내야진의 수비가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 초 1사에서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평범한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작 피더슨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개럿 쿠퍼를 병살타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초에는 2사에서 아롤드 라미레스에게 볼넷, 호르헤 알파로에게 중전 안타, 세사르 푸에요에게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상대 투수 잭 갤런을 초구에 투수 앞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불안한 투구는 3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미구엘 로하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주심이 스크라이크존을 좁게 보는 영향도 있었다. 류현진은 2사에서 가렛 쿠퍼에게는 2루타를 허용했으나 브라이언 앤더슨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4회에는 결국 점수를 줬다. 1사에서 라미레스의 1루수 방면 땅볼 때 베이스 커버를 다소 늦게 들어가면서 내야안타를 만들어줬다. 이어 알파로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5회 초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6회 초 1사에서 유격수 코리 시거의 실책을 이겨내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자 다저스에도 운이 따랐다. 6회 말 1사 만루에서 코리 시거가 땅볼을 치는 사이 3루주자 알렉스 버두고가 홈을 밟았다.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의 타구는 평범한 땅볼을 쳤지만 2루수 실책으로 진루하면서 3루주가 저스틴 터너가 역전 득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7회 초에는 투구 수가 100개를 넘겼지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제압했다. 이어 나온 불펜 마에다 겐타(1이닝 무실점)-켄리 잰슨(1이닝 무실점)이 호투로 류현진의 11승을 지켜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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