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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돈벌이 비자는 NO 관광 비자는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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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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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에게 병역기피 의혹은 아킬레스건입니다. 가수 유승준(43)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하고는 2002년 슬쩍 미국 시민권을 받았습니다.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이후 한국 방문 길이 막혔습니다.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습니다. 유승준은 소송을 냈고, 지난주 대법원은 “비자발급 심사 절차에 문제가 있다. 심사를 다시 하라”는 취지로 판결했습니다. 유승준이 면죄부를 받았다는 해석도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습니다.

◆“유승준법 만들자”=대법원 판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래도 입국은 안된다” 69%, “오래 지났으니 허가하자” 23%입니다. 동정표가 상당합니다. 댓글 가운데 “한 번 거짓말한 대가로는 가혹하다”는 의견도 보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비판 일색입니다. 유승준이 “모국(한국)에 17년 넘게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 데 대해 “미국인이면서…”라고 받아칩니다. 정말 한국을 모국으로 생각하느냐는 겁니다. 한국에서 돈을 벌 수 있는 F4(재외동포) 비자를 신청했던 점을 지목하며 “단순 관광비자라면 괜찮다”라고도 합니다. 한 네티즌은 ‘유승준법’을 만들자며 반문했습니다. “지난 일을 반성한다니, 기꺼이 군대 갈 마음이 있겠죠?”

◆“미스코리아대회의 코르셋 한복?”=최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전년도 수상자들이 입고 고별행진을 한 ‘코르셋 한복’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한복이라는데 노출이 심했습니다. 주최 측은 “코르셋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한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필 여성 억압의 상징인 코르셋을 차용한 데 대해 네티즌 대부분이 발끈했습니다. 의상 디자이너라는 한 네티즌은 “우아한 선과 격식의 미덕이 어우러진 한복이 ‘부끄러운 옷’이 돼 버렸다”며 “디자이너가 누굴까”라고 궁금증을 나타냈습니다. 일부는 또 다른 측면에서 미스코리아 대회의 존재에 의문을 던졌습니다. “똑같은 눈·코·입…. 대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의 기준은 뭔지….”

e글중심지기=김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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