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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고해상도 '아리랑 2호' 28일 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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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컬러 영상도 가능해 바다를 촬영해 적조가 발생했는지를 알 수 있고 해양 오염, 농작물 성장 정도를 분간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운용하고 있는 첩보위성의 해상도인 사방 15㎝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아리랑 2호는 군사용은 아니지만 유사시에는 첩보위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지상 685㎞에 떠 있지만 유사시에는 고도를 최저 지상 200~300㎞까지로 낮춰 더 정밀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리랑 1호는 현재 지상 685㎞에서 시속 2만5200㎞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돌며 지상을 촬영하고 있다. 한반도를 종단으로 한번에 2분씩 하루 두 번씩 찍는다. 2004년 북한 용천 폭발 사고 때는 사고 지역 사진을 찍어 피해 정도를 파악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을 대형 트럭에 실어 옮겼다 해도 아리랑 1호 위성으로는 알아차릴 수 없다. 위성 카메라의 성능이 낮아 13평 넓이를 겨우 디지털 사진 위의 작은 한 점으로밖에 나타낼 수 없기 때문이다.

아리랑 2호는 다목적 지상 관측용으로 우리의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핵심 부품 중의 하나인 관측용 카메라는 이스라엘 엘롭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아리랑 2호가 발사되면 한국은 세계 6위의 고정밀 지상 관측 위성을 보유하게 된다. 위성 개발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항공우주산업.한화.두산.대한항공.두원중공업이 참여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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