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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만에 만리장성 벽 넘은 '환상의 탁구 듀오' 이상수-정영식

중앙일보

입력

2019 호주 오픈 탁구에서 우승한 이상수(왼쪽)-정영식. 부산=김지한 기자

2019 호주 오픈 탁구에서 우승한 이상수(왼쪽)-정영식. 부산=김지한 기자

  한국 남자 탁구 간판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가 2019 국제탁구연맹(ITTF) 호주오픈에서 '만리장성' 중국 조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주 중국 조에 패해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훌훌 털었다.

이상수-정영식은 13일(한국시각) 호주 질롱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린가오윤-마룽 조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세계 14위 이상수와 20위 정영식은 세계 2위 린가오윤, 5위 마룽의 조합을 무너뜨리면서 기분좋게 정상에 올랐다.

2019 호주 오픈 탁구에서 우승한 이상수-정영식. [사진 대한탁구협회]

2019 호주 오픈 탁구에서 우승한 이상수-정영식. [사진 대한탁구협회]

특히 이상수-정영식은 1주일 전, 부산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복식에서 세계 1위 쉬신, 3위 판젠동 조에 0-3으로 완패해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완전하게 씻었다. 1세트를 11-6으로 잡으면서 분위기를 이끈 이상수-정영식 조는 2세트에서도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11-8로 따내고, 여세를 몰아 3세트마저 11-6으로 가져오면서 완승했다.

둘은 2013년부터 6년간 각종 국제 대회에서 호흡을 맞춘 '환상의 파트너'로 통한다. 국가대표 선수촌에선 가장 먼저 훈련장에 나와 가장 늦게 나갈 만큼 연습 벌레로도 유명하다. 중국을 넘기 위해 늘 연구하고 고민하는 둘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만리장성 중국의 벽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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