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BS 떠난 명앵커 댄 래더 고화질TV 채널 시사프로 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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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난달 미국 CBS 방송에서 퇴직한 앵커 댄 래더(74.사진)가 10월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겸 연출자로 방송계에 복귀한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래더는 고화질(HD) 텔레비전 채널인 'HDNet'에서 매주 한 시간짜리 시사 프로그램을 맡게 된다. '댄 래더가 보도합니다(Dan Rather Reports)'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은 현장 리포트, 인터뷰, 탐사보도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HDNet은 미국 프로농구단인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번이 창업했으며, 고화질 프로그램을 제작해 케이블 방송과 위성 서비스를 하고 있다.

래더는 "뉴스를 제대로 보도하려면 타협하거나 물러서지 않는 후원자가 필요한데, 큐번이 바로 그런 사람"이라며 "두려움 없는, 고품격 기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더는 CBS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이브닝 뉴스'를 24년간 진행하며 이 방송사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병역 문제에 대한 오보로 논란에 휩싸이자 앵커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미국의 아메리카 온라인(AOL)도 인터넷 뉴스 사업에 래더를 동참시키는 방안을 그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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