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사랑나눔재단, 남수단에 스포츠용품 후원

중앙일보

입력

이갑진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왼쪽)과 임흥세 남수단축구대표팀 총감독이 후원 협약식에 참석했다. 재단은 남수단에 사이클화 95켤레를 기증했다. [사진 축구사랑나눔재단]

이갑진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왼쪽)과 임흥세 남수단축구대표팀 총감독이 후원 협약식에 참석했다. 재단은 남수단에 사이클화 95켤레를 기증했다. [사진 축구사랑나눔재단]

대한축구협회가 아프리카 최빈국 남수단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 스포츠 용품을 기부하며 격려했다.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남수단 올림픽위원회(SSOC)에 사이클화 95켤레를 기증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갑진 재단 이사장과 임흥세 남수단 축구대표팀 총감독 및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축구사랑나눔재단은 대한축구협회가 나눔과 자선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04년 10월 창립한 유소년축구재단의 후신이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한국 축구를 넘어 나눔의 범위를 ‘전 세계’와 ‘모든 스포츠 종목’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축구계 종사자들 뿐만 아니라 팬, 기업, 공공기관 등의 기부와 후원을 통해 모은 돈과 물품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있다. 우수 유ㆍ청소년 선수 장학금 지원, 초ㆍ중ㆍ고 축구팀 책 보내기 사업, 장애 은퇴 선수 및 축구 원로 후원, 저개발국 유소년 스포츠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남수단은 아프리카의 신생국이자 최빈국으로, 건국 이후 최초로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해 감동을 안긴 나라다. 아프리카 30여 개국에서 축구를 통한 에이즈 퇴치 운동을 벌여 ‘아프리카 축구의 아버지’로 존경 받는 임흥세 감독이 남수단 올림픽위원회 창립과 올림픽 참가를 주도했다.

이갑진 재단 이사장은 “한국인 지도자 임흥세 감독이 주도한 남수단의 스포츠 부흥 스토리를 잘 알고 있다”면서 “스포츠를 통해 남수단에 새로운 희망을 선사한 임 감독을 열심히 돕겠다. 사이클화를 시작으로 축구화, 축구공 등 다양한 물품을 보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흥세 총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해 한국 스포츠계가 물심 양면으로 지원한 덕분에 남수단이 올림픽위원회를 만들고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면서 “남수단이 스포츠를 통해 하나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