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미 팝무대에 데뷔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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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가수조용필씨가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팝시장에 진출한다.
조씨는 10일 미국 최대의 음반업체인 WEA인터내셔널과 팝 출반 계약을 맺었다.
조씨는 이날 뉴욕 맨해턴에 있는 WEA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빠르면 올해안에 영어가사로 부른 노래가 담긴 앨범을 미국에서 출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9일 일본을 출발, 뉴욕에 도착한 조씨는 『현재 WEA의 제작진과 레코드 제작방향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밝히고 『한국가수로는 처음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만큼 무척 긴장되지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 좋은 반응이 나올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조씨는 또 『한국고유의 가락을 팝화해 동서양의대중음악을 접목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조씨는 미국시장 데뷔앨범에 그가 국내에서 불러 히트시킨 『한오백년』을 비롯,『성주풀이』 『새타령』등 우리민요도 팝송과 함께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WEA의 기획담당 부사장 루비 마샨드씨는 『조의 상품가치를 조사한 결과 고무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그의 선전활동에 가능한 지원을 쏟아넣겠다』고 밝혔다.
조씨의 이번 미국데뷔는 최근 그가 일본에서 계약을 체결한 워너파이어니어사가 모회사인 WEA인터내셔널에 조씨를 추천해 이뤄졌다.
WEA는 타임사와 합병, 화제를 모은 워너커뮤니케이션그룹 소속 레코드사로 최근 한국에 도지사를 차린 다국적 음반메이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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