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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할랄 인증 받고 항암제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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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CKD-OTTO 항암제 공장 전경. [사진 종근당]

CKD-OTTO 항암제 공장 전경. [사진 종근당]

종근당이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인도네시아 최초 할랄 인증(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받은 항암제 공장이다.

인도네시아에 공장 세워 #연 160만회분 주사제 공급

종근당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50㎞ 떨어진 치카랑에 항암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준공식에서 “인도네시아는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며 “항암제 공장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제약사 오토와 합작법인 ‘CKD-OTTO’ 를 설립했다. 이듬해 치카랑 산업단지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착공했으며,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약품 안전성이나 유효성을 보장하는 기준) 인증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의결기구인 울레마협의회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할랄 인증이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인증받은 제품을 더 선호한다는 현지 시장 분석에 따라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KD-OTTO 항암제 공장은 연면적 1만2588㎡ 규모 지상 2층 건물로 세워졌다. 총투자금액은 3000만 달러(약 354억원)다. 연간 약 160만 바이알(주사제 한병 단위)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항암제 젬시타빈(비소세포폐암·췌장암·방광암 등)과 파클리탁셀(유방암·난소암·폐암 등)을 이곳에서 하반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인구 수 2억7000만명에, 제약시장 규모도 지난해 기준 8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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