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야놀자] 해외펀드 주눅 떨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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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올 들어 인도.중국.일본 등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국내 펀드가 연초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반면 해외 주식펀드는 고수익 행진을 계속하자 투자 자금이 일제히 몰린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판매되는 해외펀드 종류는 250개가 넘습니다. 이 중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펀드만 80개에 달합니다. 국내 펀드조차 서로 다른 투자위험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구조가 더 복잡한 해외펀드를 제대로 알기란 더욱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습니다. 펀드 유형을 구분하는 원칙만 알면 다양한 펀드의 종류와 이들이 갖고 있는 위험요소를 이해하는 게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펀드 종류는 우선 투자하는 자산의 종류와 투자 국가에 따라 구분됩니다. 주요 투자대상이 주식이면 주식펀드, 채권이면 채권펀드, 부동산에 투자하면 부동산펀드, 원유 등 실물에 투자하면 특별자산펀드, 이 모든 자산에 투자하면 혼합자산펀드 등으로 나눠집니다. 같은 주식펀드라도 인도.중국.미국 등 투자지역에 따라 위험의 크기는 전혀 다릅니다. 선진국 펀드의 가격 변동성은 보통 신흥시장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가령 인도 주식에 40~50%만 투자하는 펀드와 미국 주식에 100% 투자하는 펀드의 투자 위험이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신흥시장 주식펀드는 놀이공원의 청룡열차처럼 수익률 오르내림이 매우 가파릅니다.

해외 채권펀드들도 주식펀드처럼 투자지역에 따라 위험의 크기가 다릅니다. 해외 채권펀드의 가격변동성은 보통 국내 채권펀드의 4~5배에 달합니다. 국내주식이 20~30% 정도 편입된 채권혼합펀드와 유사한 위험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또 신흥시장 채권펀드의 수익률 기복이 선진국 비중이 높은 글로벌 채권펀드보다 큰 것이 일반적입니다.

펀드 종류별 위험을 이해하고 나면 세계경제 흐름과 주식.채권 가격 전망에 따라 투자비중을 조절해 나가면 됩니다. 그러나 이같은 투자정보를 개인적으로 조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많은 해외투자정보를 제공 해주고 투자 가이드를 잘해 줄 판매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상길 제로인 상무 www.funddoc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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