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리핑] 현대제철, 고장난 대기오염 저감장치 4년 만에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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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대제철이 논란을 빚어온 대기오염 저감장치의 교체를 완료했다. 제철소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소결공장(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덩어리로 굳히는 곳)의 집진설비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제구실을 못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현대제철은 9일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의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인 ‘SGTS(소결로 배기가스 처리장치)’가 본격 가동되면서 미세먼지 유발물질 배출량이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2기의 SGTS가 설치됐고 미세먼지 유발물질인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일(日) 배출량이 140~160ppm 수준에서 모두 30~40ppm 수준으로 줄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소결공장 집진설비가 기능이 저하돼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그동안 청정설비 교체에 투자한다고만 밝혔지만, 실제로는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었음이 확인된 것이다. 최근 고로(高爐·용광로)의 브리더(안전밸드) 개방으로 충청남도로부터 10일 조업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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