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을 「탈법 운동」 고발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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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회창 중앙선관위원장은 10일 서울시 선관위 및 영등포 을구 선관위원장 앞으로 공한을 보내 앞으로 남은 기간 중 음성적인 선거 운동을 강력히 단속, 고발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급조한 당원 배가 운동 ▲무리한 입당 권유 ▲당원 교육 및 단합 대회에서 금품 등을 제공하는 등의 탈법 운동 ▲유권자의 주거 및 사무실 등에 대한 호별 방문 ▲입당 권유를 위한 노인정·고아원·양로원 등에 대한 방문 행위 ▲향우회·동창회·친목회 등의 편법 집회 및 금품 기부 행위 ▲관권 개입 등의 단속에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불법 사례를 발견할시에는 즉시 후보자에게 경고하는 한편 증거 자료를 확보, 사직 당국에 고발토록 하라』고 시달했다.
이 위원장은 선관위의 불법 단속반원을 이달 부터 대폭 증원토록 지시했다.
영등포 을구 선거전이 바야흐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각당 총재들이 직접 선거전에 나서고 있는데 탈법 선거·돈 봉투 돌리기 등 부정 선거 운동에 대한 비난이 고조돼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민정당=거당적 총력 체제에 돌입한 민정당은 현직 의원과 서울지역 원외 지구당 위원장을 묶어 조별로 9개 동에 배치하고 투표구별로도 사무처 요원을 배치 완료, 표 다지기에 들어갔다.
◇평민당=10일 확대 간부 회의와 의원 총회를 열고 공안정국 대처에 치중해온 당의 비상체제를 정비, 영등포 을구 선거 지원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김대중 총재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대림 중앙시장 등 선거구내의 세군데 서민 시장을 직접 돌며 지원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10일 영등포 을구 재선거를 앞두고 소속의원. 전원을 선거일까지 서울에 체류, 측면 지원에 나서도록 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공화당=박상웅 후보 지지를 위해 김종필 총재가 선거구내에서 2차례의 당원 단합 대회와 인접지 역인 구로 갑구에서 1차례의 지구당 창당 대회에 참석하는 등 직접 지원에 나섰다.
◇범민주진영측=무소속 고영구 후보는 2만여 후보자 등록 추천인을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40개 투표구별 책임자 중심으로 추천인 좌담회를 매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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