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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유도 챔피언'이 쏜 한 골...사상 첫 여자월드컵 결승 오른 네덜란드

중앙일보

입력

네덜란드의 야키 흐루넌이 4일 열린 여자월드컵 4강 스웨덴전에서 연장 첫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네덜란드의 야키 흐루넌이 4일 열린 여자월드컵 4강 스웨덴전에서 연장 첫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네덜란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 결승에 올랐다. 3회 연속 결승에 오른 미국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겨루게 됐다.

네덜란드는 4일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스웨덴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2015년 이 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했던 네덜란드는 단 두 대회 만에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반면 스웨덴은 2017년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8강에서 네덜란드에 진 뒤, 이번에도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 문턱에서 좌절했다.

네덜란드의 야키 흐루넌이 4일 열린 여자월드컵 4강 스웨덴전에서 연장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AP=연합뉴스]

네덜란드의 야키 흐루넌이 4일 열린 여자월드컵 4강 스웨덴전에서 연장 첫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AP=연합뉴스]

네덜란드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야키 흐루넌(25·프랑크푸르트)이었다. 흐루넌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전반 9분에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깬 골을 터뜨렸다. 흐루넌에 대해 AFP는 독특한 이력을 소개했다. 2010년 17세 이하 유럽 유도 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땄고, 2007년부터 3년 연속 네덜란드 유도선수권대회 우승(32kg 이하급)을 거둔 유도 에이스 출신이란 것이다. AFP는 "유럽 유도 챔피언십 동메달을 땄던 흐루넌이 이젠 프랑스에서 시상대 맨 위를 바라보게 됐다"고 소개했다. 흐루넌은 축구와 유도를 병행하다 부상으로 17세 이후엔 축구 선수의 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흐루넌은 "이제 한 경기 남았고, 우린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다.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 "결승이 빨리 기다려진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미국과 오는 8일 결승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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