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새 수상 파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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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데이비드 롱이 수상의 급작스런 사임으로 8일 뉴질랜드 신임 수상으로 취임한 제프리 파머는 은발에 큰 목청으로 우선 박진감을 풍긴다.
전임자에 비해 통찰력과 유머감각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도 『나는 롱이 수상과는 또 다른 장점이 있다』고 대답할 정도로 배짱도 있다.
대중적인 인기 면에서는 롱이 전 수상에 다소 뒤진다는 평판도 있으나 자신의 주장처럼 극심한 사회·경제적 격동기에 5년 동안 부수상으로 쌓아온 정치적 경험과 저력에서는 결코 손색이 없다.
올해 47세의 파머 수상은 정직성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당내에서는 모세로 불리며 중도 우파로 분류된다.
한 지방 신문 편집장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미국 유학을 포함, 법학과 정치학 분야에서 학문적 경력을 쌓았다.
법학 전문 학술지에 많은 기고 활동을 하는 한편 법과 사회 정책에 관한 여러 권의 저서도 있다.
79년 국회의원이 되기 전까지 법과 정치학 강의를 맡기도 한 그는 검찰 총장·법무장관 등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환경 장관을 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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