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조리원과 돌봄 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전국 해당 학교 3857곳에서 정상적인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학교 급식 종사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대부분의 학교 학생들은 식판에 밥 대신 빵과 음료수를 담았다.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는 점심으로 도넛과 포도 주스를 비롯해 인절미 오쟁이떡, 초콜릿 볼이 지급됐다. 학생들은 급식실로 내려오지 않고 교실에서 배달된 '비상급식'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학생들은 간편식을 먹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 급우들과 서로 좋아하는 것을 바꾸어 먹기도 했다.
또 인천 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데니쉬 빵과 비요뜨 요구르트를 비롯해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블러드 오렌지, 초콜릿 빵 등이 제공됐다.
파업 소식을 사전에 접한 일부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자녀들에게 도시락을 준비해 등교하도록 했다. 서울 송파구 한 초등학교생들은 이날 대부분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등굣길에 미처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뉴스를 통해 파업 소식을 전해 듣고 자녀들의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학교로 가져오기까지 했다.
서울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는 쉬는 시간을 줄이고 당일 주어진 정규 수업을 마치는 방식으로 단축 수업을 하기도 했다. 이 학교는 방과 후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만 빵과 우유 등 간편식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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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이날 전국 2797개 학교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 등을 제공하고, 635곳의 학생들에게는 도시락을 지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