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팔짱 끼다 면박? G20 영부인들 친목 영상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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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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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 배우자들과의 친교 행사에서 다른 정상 배우자에게 팔짱을 낀 행동이 외교 결례라는 주장이 최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는 지난달 29일 ‘김정숙 촐싹대다 개망신? 이상한 행동’이라는 영상을 통해 김정숙 여사가 G20 정상회의 중 배우자 행사에서 외교적 결례를 범해 다른 정상 배우자로부터 제지를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 G20 정상 배우자들과 교토 도후쿠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 G20 정상 배우자들과 교토 도후쿠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달 28일 김 여사를 비롯한 G20 정상 배우자들이 일본 교토의 도호쿠지에서 오찬을 마친 뒤 사찰 정원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나왔다.

해당 장면에는 김 여사가 옆에 있던 프랑스 영부인에게 팔짱을 끼면서 앞에 나서려고 하자, 아르헨티나 영부인이 김 여사를 손으로 막으며 건너편 다른 영부인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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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한수’ 측은 각국 정상의 영부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김 여사가 팔짱을 끼는 것이 자칫 외교 결례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아르헨티나 영부인이 김 여사의 이러한 행동을 제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유튜브 채널 ‘신인균의 국방TV’도 김 여사의 팔짱을 지적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이후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가 프랑스 대통령 부인 팔짱 끼고 있다가 아르헨티나 대통령 부인에게 면박당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에 악수를 청했다가 패싱 당했다’는 해당 영상의 내용을 공유하며 “아이고 부부가 쌍으로 왜들 이러시나”라고 덧붙였다.

[영상 JTBC]

[영상 JTBC]

그러나 이는 전체 영상에서 일부 장면만 편집한 것이라는 반박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장면 앞뒤 상황을 보면 아르헨티나 영부인이 김 여사를 말리려 했다기보다는 김 여사와 함께 다른 영부인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원본 영상에는 아르헨티나 영부인이 김 여사 너머에 있는 캐나다 영부인과 프랑스 영부인에게 차례로 말을 건넨 뒤 김 여사에게도 뭔가 말을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이 마주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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