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승…피서 절정…사고 다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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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폭염이 절정에 이른 6일 전국 유원지·피서지에는 올 여름 들어 최고 인파인 8백여만명이 몰려 더위를 식혔다.
34도를 넘는 불볕을 기록한 서울에선 1백여만명이 서울을 탈출하느라 서울역·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이 이른 새벽부터 붐볐으며 한낮에는 거리가 한산, 정적마저 감돌 지경이었다.
부산 해운대를 비롯한 인근 광안리해수욕장에는 1백50여만명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고 강릉 경포대 등 동해안과 일대 계곡에는 2백여만명이 피서를 즐기느라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이날 하루 물놀이 사고도 잇따라 전국에서 40여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중앙기상대는 6일 부여 35.5도를 비롯해 서울 34.6도, 강화 34.2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33도를 웃돌았던 무더위는 입추와 말복인 7, 8일 이틀동안 곳에 따라 한두 차례 소나기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곤 주말까지 계속된 후 내주부터 한풀 꺾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서울=1백만 피서인파가 탈출하느라 역·터미널은 이른 새벽부터 혼잡을 빚었다.
인근 수영장이나 계곡에는 미처 서울을 빠져나가지 못한 10만여명이 저녁 늦게까지 더위를 식혔고 중부고속도로 톨게이트에는 오전 중에만 평일보다 60% 늘어난 1만여대의 차량들이 서울을 빠져나가느라 거북이 운행을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명동·종로 등 도심지는 대낮엔 인적이 거의 끊겨 정적마저 감돌았다.
◇해운대=6일 해운대해수욕장 70만명, 광안리 50만명, 송정 20만명 등 부산시내 5개 해수욕장에 올 들어 최고기록인 1백50여만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더위를 식혔다.
◇동해안=6일 경포대해수욕장 10만명 등 78개 해수욕장에 1백만명, 국립공원설악산과 소금강 등에 20만명 등 올 들어 최고의 피서인파가 운집했다. 인파와 함께 3만여대의 승용차가 한꺼번에 몰려 거리마다 5∼10m의 차량행렬을 이뤘고 극심한 주차난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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