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북방 4개 섬 반환 제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 AFP=연합】소련 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는 소련에 대한 일본의 대규모 재정원조와 교환 조건으로 2차 대전 후 소련이 점령중인 일본 북방 4개 도서의 대일 반환을 제의했다고 미 시사 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소식통을 인용하지 않은 채 고르바초프는 일본 당국에 보낸 한 비밀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제의했다고 전하고 북방 도서 반환에 대한 소련 측의 조건은 일본이 소련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장기 계획의 하나로 연간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소련은 태평양 지역 경제권의 일원으로 참여, 일본의 풍부한 자본과 기술 등을 유치하기 위해 줄기찬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일본측의 양국 관계 개선의 전제 조건으로 북방 4개 도서의 반환을 요구해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