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남성 200여명 명단 적힌 ‘성매매 의심 장부’ 수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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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경찰서. [사진 MBC 방송 캡처]

강남경찰서. [사진 MBC 방송 캡처]

경찰이 남성 200여명의 명단이 담긴 성매매 의심 장부를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A씨(40)를 성매매 알선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 여성 모델지망생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키고 강제추행을 한 혐의로 지난 3월 고소를 당했다.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유사강간 혐의로 A씨를 조사했으나 두 사람의 행위가 사전 합의 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고 불기소(혐의 없음) 의견으로 이달 초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A씨의 스마트폰에서 성매매 알선 의심 명단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가지고 있던 명단에는 200여명의 남성 이름과 모바일메신저 ID, 차량번호를 비롯해 성매매로 의심되는 날짜와 금액이 각각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메신저 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명단 속 남성들의 성매매 혐의에 대해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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