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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총선용’ 인사비서관 교체...내달 참모진 개편 이어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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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인사비서관에 권용일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은 내년 총선때 경기 남양주을에 출마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권용일 청와대 인사비서관 [사진 청와대]

권용일 청와대 인사비서관 [사진 청와대]

권 신임 비서관은 대구 경상고와 경북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41회(사법연수원 31기)에 합격해 변호사 생활을 했다. 지난 2012년과 2017년 두 번의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 소속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등을 담당해왔다.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 [사진 청와대]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 [사진 청와대]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김봉준 전 비서관은 경기 남양주갑에서만 3선 의원을 지내고 지난해 6ㆍ13 재보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당선된 최재성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김 전 비서관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사무총장이던 최 의원을 도와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실무를 담당했다.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5년 12월부터 인재영입위원장도 맡아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영입했다.

 김 전 비서관은 2017년 대선 때도 김상조 현 청와대 정책실장, 김광두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을 영입하는데 역할을 했다. 정부 출범 후에 인사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8월 인사비서관으로 임명됐다. 김 전 비서관은 총선때까지 민주당에서 인재영입 업무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비서관 이외에도 현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은 상당수다. 수석급에선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비서관급에선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김영배 민정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의 총선 출마가 예상된다.

 민주당의 총선 경선룰을 고려하면 권리당원 모집의 마지노선인 7~8월에 참모진 추가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 경선을 권리당원 50%와 일반국민 50%의 선거인단 투표로 치를 예정인데 권리당원은 6개월간 당비를 내야 인정된다. 당내 경선 일정을 역산하면 지역구 관리가 필요한 신인의 경우 늦어도 8월까지는 자신을 지지할 권리당원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총선에 출마하려는 청와대 참모진들의 교체는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년에 출마하려는 참모진들의 지역구 상황이 다 다르다”며 “한꺼번에 다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지역구 기반이 탄탄한 기초자치단체장 출신 비서관들의 경우엔 연말까지 청와대네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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