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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소서도 "골잡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한·소 친선 메탈리스트와 1차전>
【하르코프(소련)타스=외신종합】월드컵축구대표팀이 4일 밤 우크라이나공화국의 하르코프 구장에서 벌어진 친선 1차전에서 소련 1부리그(16개팀) 7위인 메탈리스트팀을 1-0으로 제압,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오는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 대비, 소련에서 전지훈련중인 국가대표팀은 이날 황선홍 김주성을 투톱으로, 부상중인 최순호 대신 신예 김상호(포철)를 플레이 메이커(공격형 링커)로 투입해 활기찬 공격을 전개했다.
일방적인 공세에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들어 시차에 따른 체력열세로 메탈리스트팀의 적극적인 공세를 받아 게임의 주도권을 빼앗겼으나 11분쯤 절묘한 3각 패스로 결승골을 뽑았다.
오른쪽 사이드라인을 치고 들어간 MF 함현기로부터 페널티지역에서 볼을 건네 받은 정해원이 다시 골 에어리어 정면의 황선홍에게 밀어주자 황이 오른발 강슛을 터뜨린 것이다.
이후 한국은 실점만회를 위한 메탈리스트의 반격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스위퍼 박경훈, 스토퍼 정용환을 주축으로 한 악착같은 수비로 선방, 힘겨운 승리를 안았다.
이날 부상에서 회복한 김주성과 신예 김상호는 기대이상으로 선전, 월드컵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표팀은 7일 밤 11시 반 모스크바에서 소련 1위 스파르타크팀과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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