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맞은 전국체전...사상 첫 '올림픽 수준' 전국 성화 봉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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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 차기 개최도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 차기 개최도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로 100번째를 맞이하는 전국체육대회가 역대 처음으로 전국 성화 봉송을 시도한다.

올해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서울시는 25일 대회 세부 실행계획과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는 성화 봉송이다. 그동안 전국체전 성화는 개최 지역 안에서만 돌았다. 그러나 100주년을 맞아 올해 전국체전 성화는 올림픽 수준으로 봉송된다. 사회 각계각층 인사 1100명이 들고 총 2019km를 달린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 때 전국적으로 시도했던 성화봉송(총 구간 2018km)을 연상케 한다.

올해 전국체전 성화는 9월 22일 독도와 마니산, 판문점, 마라도에서 시간대 별로 각각 채화된다. 이 중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전국을 돌고, 서울에 입성했을 때 다른 곳에서 채화된 성화들과 합쳐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전국체전 상화를 1988년 서울올림픽 성화와 함께 영구 보존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제100회 전국체전 기념 주화. [사진 서울시]

제100회 전국체전 기념 주화. [사진 서울시]

또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한국은행이 은화 기념주화 1만개를 발행한다. 제1회 전국체전의 유일한 종목이었던 야구 경기장의 그라운드를 형상화한 마름모꼴 형태의 기념주화는 다음달 4일 사전 예약을 받는다. 서울시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7777명 규모의 자원봉사단과 시민 서포터즈 1만명이 참가하며, 차량 3714대를 지원하고, 시 전체 숙박업소 2013곳, 8만9058개의 객실 현황을 조사해 전국 시·도 체육회와 관련 기관에 정보를 제공했다.

1920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초로 올해 100회를 맞는 전국체전은 10월 4∼10일 잠실주경기장 등 7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1986년 제67회 대회 이후 33년 만에 제100회 전국체전을 개최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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