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의실 성폭행' 폭로한 작가…"트럼프 타입 아니라 기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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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이 트럼프 대통령의 "캐럴은 내 타입이 아니다"라는 해명을 맞받아쳤다.

24일(현지시간) 캐럴은 CNN의 앵커 앤더슨 쿠퍼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트럼프 대통령)의 타입이 아니라 기쁘다"며 "그는 미스 유니버스도 뚱뚱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성 추문 사실을 폭로한 여성 15명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며 "그는 (혐의를) 부인한 뒤 돌아서서 (여성들을) 위협하고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캐럴은 뉴욕 매거진 기고문에서 1995년 가을 혹은 1996년 봄 뉴욕에 있는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탈의실에서 당시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백악관 보도자료를 내고 "나는 이 사람을 평생 만나본 적도 없다"며 "새 책을 팔기 위한 가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도 "먼저 그(캐럴)는 내 타입이 아니며 그런 일은 결코 없었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선거 운동 당시에도 제시카 리즈가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자 '내 취향이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또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가 성추문을 폭로했을 때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칼럼니스트 겸 작가 E 진 캐럴. [사진 뉴욕매거진 표지]

칼럼니스트 겸 작가 E 진 캐럴. [사진 뉴욕매거진 표지]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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