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간 두 여고생 인신 매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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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4일 렌터카를 빌려 해수욕장을 전전하다 10대 여고생 2명을 유인, 폭행한 뒤 카페에 팔아 넘긴 임성식씨(26·무직·서울 천호동 427의 25)를 붙잡아 특가법(인신매매)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김대언씨(26)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등은 지난달 19일 서울 천호동 S렌터카에서 승용차 1대를 18만5천원에 5일간 빌려 동해안으로 놀러가 지난달 20일 오후 7시쯤 경포대해수욕장에서 만난 강릉모여고 1년생 장모양(17)·신모(17)양 등 2명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접근, 유인한 뒤 백사장 텐트에서 각각 폭행했다는 것이다.
임씨 등은 장양 등과 동해안일대 해수욕장을 전전하다 지난달 27일 함께 상경, 서울 천호동 이팔청춘 카페에 1백만원을 받고 장양 등을 종업원으로 취업시켰다.
임씨 등은 또 지난 1일 신양에게 『카페에서 일하기 싫으면 부모에게 연락해 3백만원을 가져오라』고 협박, 서울 청량리 농협지점에 온라인구좌를 개설케 해 3일 오후 4시쯤 송금된 돈을 인출하려다 신양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조사 결과 임씨 등은 해수욕장에서 부잣집 아들행세를 하며 신양 등을 유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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