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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단체, 한국전쟁 69주년 맞아 '북한 정권 규탄' 전단 北으로 기습 살포

중앙일보

입력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5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에서 대북전단을 날려 보냈다.[사진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5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에서 대북전단을 날려 보냈다.[사진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탈북민단체가 한국전쟁 69주년을 맞아 북한 정권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 전단을 25일 기습적으로 날려 보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단체 회원 8명은 이날 오전 1시쯤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교산리에서 대북 전단 50만장을 대형 풍선 20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띄워 보냈다. 풍선에는 북한 정권을 규탄하는 내용의 전단, 1달러 지폐 2000장, 한국 경제 발전상이 담긴 USB 3000개와 소책자 500권이 담겼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1년에 적으면 7~8회, 많으면 10회 이상 대북 전단을 보내왔다”며 “미리 준비를 해두다가 풍향만 맞으면 보내는데 오늘은 6.25 남침 69주년이라 보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인천 강화군, 경기도 김포, 파주 등지에서 대북전단을 보내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003년 탈북민들에 의해 결성됐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 500장의 대북전단을 살포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단체 관계자 3명은 영국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1일 낮쯤 런던에 있는 북한대사관을 찾아가 전단 수십장을 대사관 정문과 담벼락에 붙이고 나머지 수백장을 대사관 담장 안쪽으로 던져 넣었다. 이들은 지난 4월 14일 오전 2시쯤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에서 대북 전단 50만장을 대형 풍선 20개에 매달아 북쪽으로 날려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이때도 북한 정권을 규탄하는 전단과 함께 1달러짜리 지폐, 한국 경제 발전상이 담긴 소책자 등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북한 인민의 자유 해방이 성취되는 그 날까지 탈북자들의 편지와 대북 전단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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