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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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가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24일 IOC 총회에서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기뻐하는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가운데)과 관계자들. [EPA=연합뉴스]

24일 IOC 총회에서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기뻐하는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가운데)과 관계자들. [EPA=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현지시간) 총회에서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가 스웨덴의 스톡홀름·오레를 투표에서 누르고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투표에서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는 47표를 얻었지만 스톡홀름·오레는 34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탈리아는 제2 도시인 밀라노와 195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동북부의 산악 도시 코르티나 담페초를 공동 개최도시로 내세워 일찌감치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아이스하키·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은 밀라노에서, 썰매·여자 알파인 스키 등은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리게 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밀리노와 코르티나 담페초에 축하를 보낸다"며 "전통적인 동계 스포츠의 나라에서 훌륭하고 지속가능한 올림픽 경기들이 열리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OC 평가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가 책정한 개최 비용은 15억 달러(약 1조7400억원) 선이다.

개회식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대표 구장인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산시로를 홈 구장으로 쓰고 있는 AC 밀란과 FC 인테르나치오날레 측은 지난 24일 산 시로를 허물고 신축 경기장을 짓게 됐다는 소식을 알렸지만,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서 철거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은 이탈리아 축구 전문매체 '칼초메르카토'와 인터뷰에서 "IOC에 제출한 서류에 개회식은 산시로에서 열린다고 썼다. 그러므로 2026년까지는 산시로 경기장을 유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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