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박항서 노린다?”…온갖 루머에 태국 축구 협회 반응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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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EPA=연합뉴스]

박항서 감독. [EPA=연합뉴스]

태국축구협회(FAT)가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노리고 있다는 루머에 대해 FAT가 공식 부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베트남 'Voh 온라인'은 24일 태국 언론을 인용해 "FAT가 박항서 감독과 접촉했다는 루머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고 전했다.

Voh 온라인에 따르면 FAT는 최근 FAT가 박 감독을 차기 감독 명단에 올렸다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 Voh온라인은 "태국 언론은 박항서 감독의 태국행은 베트남 언론에서 나온 것"이라며 "태국이 대표팀 감독을 찾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 감독은 명단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또 FAT의 쏨풍 회장이 "우리는 베트남과 계약이 남아 있는 박항서 감독에 접촉한 적이 없다. 이런 행동은 동남아 축구계의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다. 베트남을 존중한다" 말했다고 Voh 온라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FAT는 대표팀 운영 계획을 두고 고민 중이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베트남 측도 태국이 박 감독에 계약을 제안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안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6개월 뒤 계약이 종료되는 박 감독과 베트남 축구협회(VFF)와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트남 언론은 VFF가 박 감독과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양 측의 계약 조건에 차이가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감독이 현재 받는 월급의 약 5배 이상을 인상해달라는 무리한 조건을 요구한다는 등의 소문이 돌고 있다.

박 감독과 VFF와의 계약 연장이 지연되자 일부 베트남 언론은 라이벌인 태국에서 박 감독에 계약을 제안했다는 보도까지 내놨다. 태국 FAT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한국인 감독을 노리고 있으며 예상 명단에 박 감독을 비롯해 윤정환 전 울산 감독, 황선홍 전 서울 감독 등의 이름도 거론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FAT 쏨풍 회장의 발표를 인용한 베트남 언론의 보도로 해당 루머는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언론은 박 감독과 VFF가 이번주 중 협상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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