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盧정권과 똑같다, 이젠 文정권 끌어내는 투쟁 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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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구속시킨 문재인정부 규탄 청년노동자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구속시킨 문재인정부 규탄 청년노동자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청와대는 24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과 관련해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법부의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구속에 관한 청와대의 입장을 짤막하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 중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의 불법행위를 계획, 주도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 '촛불 정부를 포기한 결정'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10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은 더 큰 투쟁과 분노를 일으킬 뿐"이라며 "모든 지역조직과 가맹 산별조직들은 전국에서 개최하는 모든 집회와 투쟁에 노동탄압 분쇄요구를 걸고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앞 집회에서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앞 집회에서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이날 "최근 상황을 보면 좌측 깜빡이 놓고 우회전 했던 노무현 정권의 실정이 그대로 재현되는 듯해서 참담하다"며 "이제까지 투쟁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노동정책을 바꾸기 위한 정책이었지만 이제부터의 투쟁은 친재벌 반노동 정책을 명확히 한 문재인 정권을 끌어내기 위한 투쟁으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6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를 '노동탄압 규탄 및 노동악법 개악중단 촉력 현장 투쟁 주간'으로 정했다. 현장에서의 여론전으로 차츰 수위를 높인 뒤 7월 18일 전면 총파업을 할 방침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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