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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가 다시 일어난다… UFC 정찬성 23일 오전 출격

중앙일보

입력

23일 재기전에 나서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

23일 재기전에 나서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

'코리안 좀비'가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정찬성(32·코리안좀비MMA)이 7개월 전 아픔을 딛고 옥타곤에 다시 선다.

정찬성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UFN) 154에 출전한다. 메인이벤트로 치러지는 이번 경기 상대는 UFC 페더급(65.77㎏) 랭킹 5위 헤나토다.

정찬성은 랭킹 12위다. UFC 한국인 파이터 중 가장 랭킹이 높다. 종합격투기(MMA) 전적은 통산 14승5패, UFC에선 4승2패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해 11월 UFC 139에서 프랭키 에드가(미국)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에드가의 부상으로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와 대결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판정상으론 앞서고 있었지만, 로드리게스의 도발에 넘어가 공격하다 종료 1초를 남기고 KO패 당했다. 상위 랭커와 경기를 할 기회마저 놓쳤다. 그러나 UFC는 정찬성에게 다시 톱랭커와 붙을 기회를 줬다. 화끈한 경기 스타일,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형성된 인기 덕분이다.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몰아붙이고도 아쉽게 패했던 정찬성. [AFP=연합뉴스]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몰아붙이고도 아쉽게 패했던 정찬성. [AFP=연합뉴스]

모이카노는 랭킹이 말해주듯 쉬운 상대가 아니다. 킥을 비롯한 타격 기술이 좋지만, 주짓수(블랙 벨트)도 수련해 그라운드 기술도 나쁜 편이 아니다. 제레미 스티븐스와 컵 스완슨, 켈빈 케이터 등 강자들을 차례로 제압하는 등 경험도 많다. 모이카노는 지난해 2월 조제 알도의 벽을 넘지 못하고, KO패했다. 모이카노 입장에서 이번 경기는 재기전이다.

모이카노를 이긴다면 다시 한 번 정상으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정찬성에게 이번 경기에서 이길 경우 더 강한 상대, 나아가 타이틀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정찬성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챔피언에 도전해 본 선수다. 군 복무 전인 2013년 알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아쉽게 패했다. 정찬성은 복귀 이후 "다시 한번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이 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한 정찬성은 22일 열린 계체를 가볍게 통과했다. 이제 남은 건 대결 뿐이다. 정찬성은 “격투기 때문에 인생과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미국까지 와서 훈련한 만큼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찬성의 경기가 포함된 UFN 154 메인매치는 오전 8시부터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에서 중계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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