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조 "역시 여름의 사나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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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프로야구>
67일간 꼴찌의 늪에 빠져있는 롯데가 연 이틀 짜릿한 9회말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중위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고 삼성도 복더위에 지친 해태에 연승, 오랜 침체를 떨쳐내며 상위도약의 청신호를 울렸다.
롯데는 2일 태평양과의 마산경기에서 전날에 이어 1점씩 주고받으며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9회말 1사 1, 3루에서 9번 박태호의 동점타에 이어 태평양 우익수 김윤환의 3루 악송구를 틈타 1루 대주자 이창원마저 홈인, 5-4로 역전승을 거두며 탈꼴찌에 반게임차로 다가섰다.
롯데상승세의 견인차 윤학길은 이날 1회초 태평양의 좌타자들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2실점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산발 12안타·4실점으로 막아 장명부(장명부·83년 삼미슈퍼스타스)이래 두번째로 8연속 완투승의 대기록을 달성,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2로 뒤지던 5회말 장효조가 시즌 5번째 장내홈런을 때려 3-2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8, 9회초 1점씩을 내주어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대구경기에서 5회초 해태 김성한에게 3점 홈런을 맞아 5-4까지 쫓겼으나 5, 7회말 4안타를 몰아 때려 8-4로 쾌승, 4위 태평양과의 간격을 1게임 반 차로 넓혔다.
◇2일 경기
◆마산
◆대구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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