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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j카페] 로마인 수십만 거리서 환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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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고대 로마의 원형 대경기장에는 15만 명의 이탈리아 축구팬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결승전을 관전했다. 이탈리아의 우승이 확정되자 로마 거리는 수십만 명의 인파로 가득 메워졌다. 트레비 분수와 베네치아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이 몰려나와 이탈리아 국기를 흔들며 우승을 자축했다. 한 축구팬은 "결국 우리는 이겼다.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며 "(이탈리아가 마지막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1982년에 이탈리아 국기를 샀었다. 그걸 서랍에서 꺼내 아들에게 '국기 위에 2006년이라고 적어라'고 말하며 희망을 얘기했었는데 그대로 이뤄졌다"고 감격했다. 이탈리아 프로디 총리는 "아주 의미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고 크게 기뻐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결승전이 끝난 후 프랑스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우리 팀을 위로하지 않겠다. 존경스러운 그들을 칭찬할 따름"이라며 "대표팀은 낙심할 이유가 없다. 그들은 프랑스에 활력을 불어넣는 훌륭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귀국 직후 샹젤리제 거리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그러나 프랑스 국민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축구팬은 "승부차기까지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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