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에 생필품 수출가능|합작투자 40∼50건 타당성 조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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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소련과 40∼50건의 합작투자에 대해 타당성조사를 하기로 했으며 비누·설탕·의류 등 5∼6억달러 어치의 생활필수품을 소련에 수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방소기간 중 소련 측에 한국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는 없으나 소련측에 국교정상화를 요구했으며 소련이나 우리측이나 국교정상화를 원하고있기 때문에 머지않은 장래에 양국의 국교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소련방문 경협사절단을 이끌고 소련을 방문한 후 2일 오후 KAL기 편으로 귀국한 정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양국간 경제협력문제에 언급, 『양쪽에서 40∼50건의 투자제의가 있었고 앞으로, 실무진들끼리 토의해서 방법을 찾겠다.
그러나 타당성조사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투자에 위험이 따르므로 실패율이 적은 투자부터 점진적으로 경제협력을 해야한다. 이러다 보면 정부 대 정부의 국제문제도 정상적으로 풀려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련측에서 5∼6억달러어치의 생활필수품 수출을 우리측에 요청해왔고 가격과 대금상환 조건만 맞으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생활필수품 공장건설도 합작투자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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