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유가족, 김정은 위원장 조의에 사의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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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화가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화가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이희호 여사 유가족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으로 서신을 보내 조의문·조화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전달했다.

19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에 따르면 이날 통일부를 통해 전달한 이 여사 유가족 서신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유가족은 서신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의에 감사하다”며 “어머니께서는 마지막 가시는 그 순간까지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인의 뜻을 받들어 남북이 손잡고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의 길에 함께 매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통해 고 이희호 여사 별세에 대한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유족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표하고 “(이 여사가)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온 겨레는 그에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 펜으로 서명했고 조화에는 ‘고 리희호녀사님을 추모하여, 김정은’이라고 적힌 검은색 리본이 달렸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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