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배보다 배꼽 … 분양가 3억에 웃돈 5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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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아파트값 상승과 함께 분양권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상반기에 분양가보다 프리미엄(웃돈)이 더 많은 아파트가 속출했다. 부동산정보협회와 부동산서브가 올 상반기 입주한 아파트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을 비롯한 6개 아파트 단지는 프리미엄이 분양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캐슬클래식은 평균 웃돈이 분양가의 142%로 집계됐다. 분양가가 3억6665만원이었던 30평형은 프리미엄이 5억7085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웃돈이 155%나 됐다. 45평형도 프리미엄이 9억6984만원 붙어 분양가(6억5516만원)의 148%였다. 강남구 도곡렉슬의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도 평균 110.3%나 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성지리벨루스(109%), 용인 죽전동 동원로얄듀크(106%), 하남 덕풍동 한솔솔파크(104%), 인천 연수구 송도한진로즈힐(102%) 등도 분양가를 웃도는 프리미엄이 형성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아파트에 포함됐다.

금액상 프리미엄이 가장 큰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으로 분양가(14억9718만원)에 11억3219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넥스플래닝 길연진 대표는 "전매제한 등으로 분양권 투자매력이 줄어든 데다 앞으로 집값이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분양권으로 재미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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