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野, 경제 폭망 이야기하며 추경 안해주니 답답"

중앙일보

입력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연합뉴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연합뉴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13일 "야당에서는 늘 경제 파탄이니 경제 폭망 이야기까지 하면서 정작 추가경정예산(추경)은 안 해 주니까 답답하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회 공전 사태와 관련 "우리 경제 펜더멘탈이 튼튼해졌다고 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도 있고 대외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경기적으로도 하강 국면에 있기 때문에 대비들을 잘해 나가야 한다. 중요한 것이 추경"이라고 강조했다.

정 수석은 "추경 내용을 보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들이 있고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들도 있고 중소상인들에 대한 지원들도 있다"면서 "그야말로 경기 활력과 수출을 위한 예산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경이라는 건 타이밍이 되게 중요하다"며 "이게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집행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7월, 8월 이후로 가면 올해 쓸 수 있는 돈은 한계가 있다"고 추경 처리의 필요성을 거듭해서 강조했다.

한편 정 수석은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과 관련 "연초에 전문 기관들에서 10만~15만 정도의 취업자 증가 수를 예상을 했었다"며 "그런데 2월에 26만 이상이 나왔고, 3월에 25만, 4월에 17만, 그런데 이번 달에는 25만9000이 나왔다. 원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숫자"라고 평했다.

또 "인구가 전체적으로 늘고 있지만 15세에서 64세에서는 인구가 주는 현상이 있었다"며 "취업자 수를 가지고 고용 상황을 판단하는 건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 그래서 고용률을 중심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금으로 일회성 일자리가 증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지적돼 온 사안인데 실제로 일자리가 어느 쪽에서 늘고 있냐를 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끌고 가고 있는 쌍두마차가 있다고 이야기한다"며 "하나는 정보통신, 신산업·신기술 쪽에 작년부터 일자리가 10만 내외로 쭉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또 "민간에서 주로 많이 늘어나는 분야가 서비스 쪽"이라며 "두 축에서 주로 일자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질이 안 좋은 일자리가 늘고 있다는 공격은 팩트가 안 맞는 부분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매달 50만 명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며 "나쁜 일자리라고 일반적으로 매도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업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에는 "경제 규모가 고도화되면서 실업률 증가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번 달을 보니 4%의 실업률을 보이는데 지난해하고 동일하다. 다행히 작년보다는 올라가지 않았다"고 했다.

정 수석은 노년층을 위한 일자리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서 노인 일자리 부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61만 명의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하고 있는데 내년에 더 늘려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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