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에콰도르와 치른 U-20 월드컵 전반을 기분 좋은 선제골과 함께 마쳤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폴란드 루블린의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왼쪽 윙백 최준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앞섰다.
전반 내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던 양 팀의 승부는 전반 막판 선제골과 함께 한국 쪽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에이스 이강인이 후방에서 찔러준 볼을 최준이 받아 상대 위험지역 내 오른쪽까지 파고들었고,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수비 안정감을 높이는데 방점을 찍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1m93cm 장신 공격수 오세훈과 에이스 이강인을 투톱으로 세우고 미드필더 다섯 명을 세워 공-수 밸런스를 유지했다.
역삼각형 모양으로 포진한 중앙 미드필더진을 고재현 정호진 김세윤으로 구성했다. 고재현과 김세윤을 한 발 앞에 세우고 정호진을 스리백 근처에 배치했다. 고재현과 김세윤은 결선토너먼트 진출 이후 처음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다. 주축 미드필더들의 체력 부담을 고려한 정정용 감독의 승부수다.
좌우 측면에는 최준-황태현 콤비를 변함 없이 기용했다. 스리백은 이재익-김현우-이지솔 트리오, 수문장은 이광연이 변함 없이 선발로 나섰다.
에콰도르는 전반 38분 공격수 레오나르도 캄파나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었지만,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루블린=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