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LPGA 2주 연속 우승 실패...숍라이트 클래식 준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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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AFP=연합뉴스]

이정은. [AFP=연합뉴스]

 이정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준우승했다. 지난 주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이어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렉시 톰슨(미국)에 아깝게 우승을 내줬다.

이정은은 10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 베이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를 기록해 4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톰슨에 1타 뒤졌다. 이정은은 16번 홀까지 톰슨과 동타였지만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톰슨에게 밀리고 말았다. US여자오픈에서 이정은에 밀려 공동 준우승했던 톰슨은 이번 대회에서 되갚은 결과를 냈다. 톰슨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만에 우승했다. LPGA 통산 11승이었다.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이정은은 1라운드 공동 선두로 출발해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다. 전반 9개 홀까지 이정은의 기세는 계속 이어졌다. 파3 11번 홀에서도 공격적인 운영으로 버디를 낚은 이정은은 꾸준하게 추격하던 톰슨과 2타 차 선두를 이어갔다. 그런데 이정은이 13번 홀부터 3홀 연속 꼬이면서 전세가 뒤집히기 시작했다. 3홀 연속 보기로 이정은이 주춤한 사이에 뒤쫓아가던 톰슨이 16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가 됐다.

기세가 꺾였던 이정은은 16번 홀에서 7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만회했다. 그러나 톰슨이 18번 홀(파5)에서 기적같은 이글을 성공시켰다. 투온에 성공한 톰슨은 약 6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곤 펄쩍 뛰면서 기뻐했다. 이정은도 18번 홀에서 톰슨과 마찬가지로 투온에 성공해 먼 거리 이글 퍼팅으로 동타를 노렸다. 그러나 이글 퍼트가 끝내 아깝게 홀 옆을 비껴가며 버디로 만족해야 했다. 결국 이정은은 톰슨에 막판 우승을 내줬다. 최종 라운드 이븐파를 기록해 합계 4언더파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11위,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잃은 김세영은 공동 34위로 대회를 끝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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