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공기청정기’… 현대車, 신형 수소전기버스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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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왼쪽 세번째)이 5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소 버스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왼쪽 세번째)이 5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소 버스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현대자동차가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를 5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개발한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를 공개하고 시승행사를 열었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이날 공개한 차량을 비롯해 모두 5대가 이달 말까지 창원시에 공급된다. 창원시는 6일부터 3대, 이달 말까지 5대의 수소전기버스를 도심 시내버스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이날 공개된 수소전기버스에는 미세먼지 범국가기구인 ‘국가기구환경회의’ 홍보대사인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가 외부에 그려졌다. 운행할 때 물만 배출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있는 수소전기버스의 특징을 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소버스 제막식 후 어린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소버스 제막식 후 어린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 외에 조명래 환경부장관, 한영수 국가기후환경회의 부위원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 주요 인사와 창원시민들이 참석했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36㎏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8만6000㎞를 달리면 64㎏ 몸무게의 성인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지방자치단체, 현대차와 함께 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목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창원(5대)에 이어 광주(6대), 울산(3대), 서울(7대), 부산(5대), 서산(5대), 아산(4대) 등 올해 7곳의 지자체에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한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성능과 내구성이 대폭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1번 충전으로 약 450㎞를 달릴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속 92㎞다. 대당 45명을 태울 수 있다.

정부는 지역별 수소충전소 구축과 연계하여, 5일 창원(5대)에 이어 광주(6대), 울산(3대), 서울(7대), 부산(5대), 서산(5대), 아산(4대)에 수소전기버스 35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상용 수소충전소 확대에 맞춰 내년부터 매년 3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수소전기버스 대량 생산에 나선다. 상용 수소충전소 구축에 맞춰 내년부터 매년 3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도심 공회전이 많은 경찰 수송버스와 수소전기트럭 등도 개발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탑승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전국 지자체로 수소전기버스·수소충전소 보급이 확대되는 만큼 수소 대중화 시대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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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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